어느 팸서브의 구인글을 보았다.
왜...이전에도 구인글을 올렸지만 성과가 없었는지를..
몇줄을 읽어내려가면서 금새 알 수 있었다.
바닐라 여자라도 쓸 수 없을 정도의 글..
누군가의 소유가 되어
자신을 내맡기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그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자신을 표출하고,
자신이 호감가는 상을 표현하는 것 또한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자신이 어떤 서브인가를 표현하기 보다는
"XX분 안됩니다."
"XXX 싫어요!"
"XXXXX분 안됩니다."
"XXXX 싫어요!"
거의 대부분의 글이 위와같은 것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시종일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으로 가득차있던 긴글이었다.
내가 난독증인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만들었으까..
마지막은 서두에 쓴 글을 더욱 강조하는 느낌이 늘었다.
"생기면 생기는 거고, 안생기면 말고.."
왜 구인글을 썼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단지 "팸서브" 이기 때문에 그런 오만함이 나오는 것일까?
이전에도 비슷한 글을 올렸을때도 많은 관심을 받아서일까?
자신이 서브의 성향이라면..
구구절절 나열한것에 다 부합하는 조건의 돔을 만나서
주종의 관계를 유지 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 생긴다.
같은 의사표명도 어떠한 표현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싫어요" 보다는 "선호 합니다."의 표현을 했다면
조금은 다르게 전달이 되었을것이다.
주종의 관계가 아니어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좋아하고, 선호하는 것에 대한 표현이 우선이고, 더 자세할텐데
굳이 "싫어요"라는 표현을 쓰면서 상대를 찾으려고 할까?
어디 한구절도 "애정어린 디에스"를 추구하는 서브로 느낄만한 부분이 안보였다.
그럼에도 그런 관계를 원하고 있다니..
우선 자신의 위치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해보인다.
무엇이 결여되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제하려고 하는지..
그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생각이 필요해 보인다.